품절 DC콤보, 신형이 되어서 돌아옴
구형은 당근마켓에 쏟아짐
그냥 신형 CCS1 to NACS 사세요.
2026년 5월 초, 테슬라 Shop에서 CCS1 DC 콤보는 품절 표시가 떴었습니다. 저도 최근 도로에서 테슬라가 많이 보여 이제 사둘까 고민하며 구매 리스트에 올려뒀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품절이 뜨더니 공지 또한 없어서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네이버 카페 ‘테슬라 코리아 클럽(TKC)’에 카더라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테슬라에서 DC 콤보 신형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소문일 수 있어서 믿지 않았는데, 진짜로 출시되었습니다.
사이버트럭도 사용 가능한 DC 콤보 신형이 말입니다!
DC 콤보 주요 스펙 변화: 구형 VS 신형
먼저 간단하게 표로 보시죠.
| 구분 | 구형 (CCS Combo 1) | 신형 (CCS1 to NACS) |
| 최대 출력 사양 | 500VDC / 300A | 1000VDC / 500A |
| 최대 충전 속도(예상) | 150kW | 500kW |
| 보호 등급 (방수/방진) | IP44 (생활 방수) | IP67 (완전 방수/방진) |
| 호환 모델 | 모델 3, Y 등 (사이버트럭 불가) | 사이버트럭, 모델 3/Y, S/X(23년식 이후) |
| 디자인(외관) | 뭉툭한 초기형 | 커넥터가 길쭉해진 슬림형 |
| 출시 가격 | 단종 (공식 판매 중단) | 335,000원 |
| 작동/보관 온도 | -30℃ ~ 50℃ (동일) | -30℃ ~ 50℃ (동일) |
명칭 변경도 있었지만, 스펙도 크게 달라져서 신형의 장점이 돋보입니다.
최대 출력 사양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최대 충전 속도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즉, DC 콤보 사용에도 제약이 있었던 250kW~300kW 충전기에도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죠.
외함 보호 등급도 향상되었습니다. 생활 방수 수준에서 방수, 방진이 “먼지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최대 1m 수심에서 30분간 일시적인 침수를 견디는 성능”에 해당하는 IP67에 맞게 제작되었습니다.
디자인도 사이버트럭에 호환이 되게끔 만들어졌는데, 모델S와 X는 2023년식 이후 모델만 가능하다는 점이 제한사항이 되겠군요. 게다가 디자인은 단점에 해당할 수도 있는데, 어댑터 자체 중량과 충전기+충전선 무게를 길쭉해진 커넥터 부분이 부담해야할 것처럼 보이네요.
당근마켓에 쏟아지는 CCS Combo 1(구형) 매물 “낚여라”
스펙만 본다면 테슬라 오너들이 환영할 만 합니다. 250~300kW 충전기를 보며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만 했던 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실제로 TKC에서는 출시되자마자 구매 인증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당근마켓에도 CCS Combo 1(구형) 미개봉, 미사용, A급 중고 매물이 동시에 쏟아졌습니다. 기존 보유자들, 또는 바로 직전 구형 구매자들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재고를 털고 신형을 사고 싶었나 봅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직거래하는 게 장점인 당근마켓에서, ‘DC 콤보’로 검색하면 뜨는 매물들은 현재 기준으로는 결코 매력적인 가격은 아닙니다.
판매자 “싸게 팔잖아? 쿨거래로 빨리 사라.”
현재 출시된 신형 가격은 세금 및 배송비(무료) 포함 335,000원입니다. 구형도 그 가격이었어요. 신형이 발매되었는데, 구형은 Legacy라는 타이틀로 가격 방어를 하려고 애쓰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신형이 고스펙으로 출시된 만큼 불안하고, 구형은 오랜 기간 검증됐으니 안정성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현재 당근마켓에서 주로 보이는 가격대는 300,000원입니다. 일부 그 이하 가격대도 보입니다. 신형 가격을 몰랐다면 저렴하다고 느낄 겁니다.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신다면 사지 마세요. 이건 그냥 뒤통수 치려는 함정입니다.
당연히 신형 발매 소식을 듣지 못한 구매 대기자들을 낚고자 하는 의도가 저변에 깔렸습니다. DC 콤보 어댑터는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시가’라고 할 만큼 가격이 왔다갔다했습니다. 20만 원 대에서 40만 원 대로 올랐다가 다시 현재의 30만 원 대로 자리잡았지요. 그런 상황에서 3만 원이라도 싸게 파는 것에 ‘10% 싼데 사자.’라는 마음으로 덜컥 구매하는 거죠.
사기꾼 “이것도 DC 콤보 맞잖아. 사라.”
두 번째는 정품이 아니라는 겁니다. 5~10만 원 정도로 팔던 서드파티, 그것도 KC 인증을 받지도 못하고 해외직구로 흘러들어 온 서드파티 어댑터를 쓸 만큼 쓰고 선심 쓰듯 ‘저가에 넘기겠다는’ 행위를 하는 것이죠.
참고로 서드파티 어댑터를 사용하면 차량에 로그가 남아 훗날 충전 관련 수리 시 덤터기를 쓸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하여 참고하세요.
구형이든 신형이든 사두는 게 좋음
예전에도 관련된 글을 썼는데요. 테슬라뿐만 아니라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도로에 전기차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CCS1 to NACS 어댑터를 사두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테슬라 자체도 많아져서 요즘에는 평일에도 수퍼차저가 북새통을 이룹니다. 특히 휴일 관광지 수퍼차저를 가게 되면 충전기 슬롯에 충전 차량이 가득 차 혼잡시간대로 표시된 경우가 허다하구요. 출근 시간 전에 일찍 나와 충전하려고 도심지 수퍼차저를 찾아갔더니 이미 만석인 경우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또, 전기차 자체가 늘어나서 워터 NACS에 CCS1 전기차들이 먼저 충전하고 있는 때도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반대로 NACS to CCS1 어댑터를 이용해 수퍼차저까지 점유하게 되면 급속 충전기 사용 환경은 더욱 혼란스러워 질 겁니다.
구형 중고 적당한 가격? 렉트론 가격 참고
| 구분 | 렉트론 500V (가성비 모델) | 렉트론 1,000V (고성능 모델) |
| 현재 판매가 (할인 기준) | $99.99 (약 14만 원대) 할인 전 $130.99 (약 19만 원대) | $179.99 (약 26만 원대) 할인 전 $199.99 (약 29만 원대) |
| 최대 출력 사양 | 500V / 500A | 1,000V / 500A |
| 최대 충전 출력 | 250 kW | 500 kW |
| 안전 인증 | 기본 사양 | UL 2252 인증 (안정성 입증) |
| 커넥터 호환성 | CCS1 to Tesla (NACS) | CCS1 to Tesla (NACS) |
렉트론 가격을 보면 명확합니다.
현재 출시된 신형 제품과 동일한 1,000V/500A와 가격을 비교하면, 렉트론은 신형 가격에서 20% 저렴한 가격을 형성했다고 보면 됩니다. 즉, 구형은 정품 프리미엄을 적용하더라도 20만 원 초중반까지는 떨어져야 미개봉, 미사용 재고가 살만한 가격이라는 거죠.
시간이 지날수록 18만 원 이하에서 거래되는 게 맞을 겁니다. 고스펙 사양의 어댑터를 갖추지 않아도 되니 가격에서 이미 메리트가 있느냐고 주장할 수 있지만, 결국 어댑터는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을 크게 맞을 전기제품일 뿐입니다.
전기제품은 신형을 사자
30,000 사이클의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해도 구형은 이미 사용한 흔적이 있습니다. 사이클 외에도 충전기에 어댑터를 장착 분리하다가 떨어트렸을 수도 있고, 알게 모르게 내부 및 외부 요인으로 데미지를 먹었을 수도 있어요.
외함 보호 등급도 ‘방수/방진’으로 믿을만하고, 충전 출력이 좋은 신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급속 충전하는 동안 충전선과 커넥터 주변을 잘 관리하면 충전구나 어댑터에 들어갈 데미지도 적을 것이구요. 그리고 커넥터가 충격을 받거나 달랑 달랑거릴 걱정에 당장 안 쓰더라도 무방합니다.
“언젠가 알리는 답을 찾을 겁니다.”
어댑터를 사시더라도 신형으로 꼭 사시구요. 아무쪼록 데미지가 없는 좋은 상태의 정품 중고도 구하시기 바랍니다.